손석희 앵커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검찰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근거없는 사상누각"이라고 지적했던 내용을 인용했다고 합니다!
11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서는 손석희 앵커의 앵커브리핑이 전파를 탔습니다!! 손 앵커는 "사상누각,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그 위태로움"이라며 "청와대는 검찰에서 내놓은 모든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고, 본래의 입장을 바꾸어 모든 수사에 임하지 않겠다는 엄포까지 내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 대변인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 앵커는 "모든 혐의들은 사상누각이 아니라 견고함으로 뭉쳐져 있다"며 "모래 위에 지은 집에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지도 모르겠다. 검찰이나 대통령이라는 국가시스템의 한 부분뿐만 아니라 국가시스템 그 자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선출된 권력이 선출되지 않은 비선조직과 손을 잡고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 모든 분야에서 불법과 탈법 의혹을 자초한 세상"이라며 "부실하지만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믿어왔던 우리의 시스템은 실은 매우 위태한 허술함으로 이뤄져있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끝으로 손 앵커는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의 혐의와 의혹이 모래가 아닌 바위로 변해갈수록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은 마치 모래처럼 허약해져 있었다"며 브리핑을 마쳤습니다!
한편 SBS에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녹음한 박근혜 대통령의 녹음파일을 10초만 공개해도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며 "안 전 수석의 수첩은 '사초'로 봐도 무방할 만큼 박 대통령의 발언이 빼곡이 적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검찰의 발언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사상누각'이라고 표현한 데 따른 것으로, 검찰의 맞대응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초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작성된 국정 기록문서를 가르킨다. 사관이 국왕의 말과 행동, 인품 등을 일정한 형식에 따라 기록한 것으로, 국정에 관한 모든 일이 기록돼 실록 편찬의 자료가 됐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사관이 국왕에게 올라오는 모든 문서를 열람할 수 있었고 왕명의 부당함과 그를 둘러싼 논란들까지 모두 기록됐습니다!!
연산군 시기에는 김일손이 사초에 삽입한 김종직의 조의제문이 빌미가 돼 무오사화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사상누각 반대는 자승자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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